아가야, 안녕?

나는 너의 엄마란다.

네가 10달 동안 뱃속에 있던 때가

엊그제 같은데

벌써 100일이 되었구나.

엄마는 지금 이 순간이 오기까지도

너에 대해 잘 모른단다.

너에 대한 모든 것은 알지 못하지만

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.

태어나서부터 50일이 지나

지금 이 100일이 엄마에겐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해.

처음에는 너를 잘 키울 수 있을까, 포기할까,

입양 보낼까 라는 생각들을 많이 했지.

좋은 환경, 좋은 말,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해서 미안해.

때론 우리 아가가 웃어주고, 때론 울기도 하고, 때론 떼쓰기도 하는데

엄마는 너의 심정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했던 것 같아.

이제는 너에게 좋은 환경, 좋은 말,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

지금 이 순간부터라도

이해하는 엄마가 되어보도록 노력할게.

아가야, 아프지 말고

100일 축하하고 엄마랑 평생 오래오래 행복하자.

사랑한다, 아가야..

- 엄마가 -